바래봉-바래고도 (2022. 12. 24)
산행시작: 10시 45분
산행종료: 15시 45분
산행거리: 10 km
산행시간: 5시간
최고고도: 884 m
최저고도: 464 m (전북학생교육원 고도: 약 620m)
평균속도: 2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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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학생교육원 200미터 전에서 하차하여 산행 시작 (10시 45분) - 임도 부운치 갈림길 (11시 45분) - 좌측 임도길을 따라서 진행 - 부운치 갈림길 500미터 전의 임도에서 중식으로 35분 소비 - 부운치 갈림길 (14시 05분) - 임도를 따라서 하산 - 용산마을 우측의 개울을 건너서 용산마을로 진입 - 용산마을 주차장 앞의 식당에서 산행 종료 (15시 45분)
저번 주에는 중부지방에 몇 차례 많은 눈이 내리더니 이번 주에는 남쪽의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몇일간 폭설이 내립니다. 그 눈은 금요일 밤까지 내리다가 토요일에는 개인다는 일기예보에 지리산의 설경을 보러 가기로 하고 지리산 거림-천왕봉-중산리 코스 무박 산행에 신청하였는데, 많은 눈 때문에 예상대로 통제가 되어 지리산 산행은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설경이 괜찮은 바래봉으로 결정하고 산행에 참석합니다.
계속되는 무서운 한파로 인해 산행 당일 서울 아침 기온도 영하 13도에 이르는 추운 날씨입니다.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달려 내려내려가는데 호남지방에 이르니 도로 옆으로 많은 눈으로 설경이 대단합니다. 버스는 바래봉 근처에 이르는데 많은 눈으로 바래봉도 통제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전북학생교육원까지 버스가 들어갈 수 있을지도 걱정되는 상황이라서 버스 내에서 몇가지 의견이 오가다가 결국 공지대로 일단 전북학생교육원으로 진입해보기로 하고 전북학생교육원쪽으로 진입하는데 다행히도 제설차가 도로를 치우고 있어서 전북학생교육원까지 버스가 들어갈 수 있네요.
버스는 전북학생교육원 200미터 전에서 정차하여 A코스 회원들은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전북학생교육원을 지나서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많은 적설량으로 사방이 눈세상이고 머리를 들어 산능선을 바라보니 햇빛에 하얗게 반사되는 상고대가 장관입니다.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눈이 덮힌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다 보니 임도의 세동치 갈림길이 나타나고 여기서 잠시 간식을 하면서 쉬고 나서 계획대로 세동치로 올라가지 않고 임도를 따라서 좌측을 진행합니다. 과거 어느 겨울 눈이 내린 후에 이 길을 걸어보았는데, 임도를 따라서 하늘 높이 솟은 낙엽송에 내려 앉은 눈 때문에 설경의 멋이 더욱 운치 있게 드러나는 괜찮은 길이라서 이날도 이길을 택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길을 "바래고도"라고 칭하기로...
임도를 따라서 진행하는데 많은 눈으로 설경이 대단합니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높이 솟은 낙엽송 가지마다 하얗게 붙은 눈꽃들, 게다가 머리 위로 산능선에는 하얗게 빛나는 상고대의 장관.. 너무도 황홀한 설경에 연신 카메라에 사진을 담아가면서 천천히 진행합니다. 적설량은 평균 30 - 50 cm 정도..
임도를 따라서 진행하가다 시장기가 몰려와서 부운치 갈림길을 500미터 놔둔 지점의 임도에서 눈을 다져서 터를 만들고 그 곳에 둘러 앉아서 눈밭에서의 중식을 즐깁니다. 35분 정도의 중식을 마치고 다시 임도를 따라서 진행하는데 바로 부운치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부운치로 올라가 능선을 따라서 주위의 설경 조망을 사진에 담을 계획이었는데, 임도에서 설경 감상에 빠져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게다가 함께 하는 산우 한 명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잠시 갈등하다가 그대로 임도를 따라서 하산하기로 합니다.
임도를 따라서 고도를 낮춰서 내려감에 따라서 적설량이 줄어들고 눈꽃도 적어집니다. 임도는 마을의 농로와 만나게 되고 농로를 따라서 어느 정도 내려가다 용산마을 우측의 지점의 적당한 곳에서 눈덮힌 논길을 따라서 눈을 헤쳐가며 작은 개울로 내려가서 개울을 건너서 용산마을로 건너와서 마을을 빠져 나가니 용산마을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주차장 앞의 작은 식당에 도착하여 장비를 정리하고는 식당에 들어가서 간단한 먹거리와 맥주 한잔씩으로 황홀하였던 설경 산행을 정리합니다.
다른 산우들이 담아준 사진..
산행트랙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