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설악의 봄 (2025. 5. 25)

물뫼 2025. 5. 26. 18:04

산행시작: 03시 00분

산행종료: 15시 55분

산행거리: 16.5 km

산행시간: 12시간 55분

최고고도: 1706 m

최저고도: 185 m (오색고도: 440m)

평균속도: 1.3 km/h

================================================================

 

오색에서 산행 시작 (03시 00분) - 대청봉 (07시 15분) - 대청봉 주변에서 조식과 사진 촬영으로 1시간 30분 소비 - 중청대피소 (09시 30분) - 희운각대피소 (11시) - 휴식 - 신선대 옛길능선 진입 - 무너미고개 (12시 20분 - 양폭대피소 (13시 15분) - 소공원 입구에서 산행 종료 (15시 55분)

 

지난 주, 귀때기청봉에서 만개 시기와 잘 맞아서 너덜지역에 만발한 연분홍 털진달래를 즐기고 나서 이번 주는 귀때기청봉보다 고도가 조금 더 높아서 털진달래 시기가 조금 더 늦은 대청봉을 찾아 갑니다.  토요일은 흐리고 비까지 온다는 예보에 일요일에야 찾아 갑니다.

 

산악회 버스는 개방시간 보다 이른 02시 15분 경에 오색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정차하여 이른 시간에 오색에 내려서 천천히 준비를 마치고 개방 시간을 기다리는데, 5분 전에 개방합니다.  설악산 개방 첫 주가 지난 주고 일요일이라서 오색 입구에서 기다리는 산객은 그다지 많지 않아서 100명이 안되는 듯 싶습니다.

 

대부분의 산객들이 다 입장한 후에 후미에서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이날 날씨는 전 날에 비가 오고 나서 기온이 떨어져서 속초 지역의 기온은 서울보다 10도 정도는 낮다고 예보하기 있고 실제로도 상당히 쌀쌀합니다.  오색에서 입장 전에 기온을 재보니 영상 9도..

 

기온이 낮아서 산행하기는 적당한데, 그래도 오색-대청봉 길은 가팔라서 땀이 쏟아집니다.  산행 중에서 가장 힘들고 가기 싫은 길이지만 멋진 경치를 만나서 사진에 담으려면 대청봉을 빨리 올라가야겠기야 달리 방법이 없어서 오색길로 갈 수 밖에 없네요.

 

힘들지 않게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일출 시간이 빨라져서 오름길 중간 정도에 주위는 밝아오고 헤드랜턴을 다시 배낭에 넣고는 올라갑니다.  어느 정도 고도를 높였을 즈음에 뒤로 돌아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인제쪽 점봉산 뒷편으로 운해가 깔려 있는데, 예상보다는 운해가 소박하여 실망이.. 사실 이날은 운해가 아주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찾아온 것인데..

 

오름길 후반이 될수록 힘이 들어서 천천히 겨우 올라가다 보니 결국 대청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대청봉에는 많은 산객은 아니지만 몇 명의 산객들이 인증사진을 담으려고 줄지어 서 있고, 급한 마음에 일단 대청봉을 한바퀴 돌아가며 주위의 풍광을 확인합니다.  천불동 방향에도 운해를 기대하였는데, 천불동 방향으로는 깨끗하고 멀리 인제 방향에 낮게 깔린 조각 운해뿐..

 

정상에 올라서니 주위로 고운 연분홍 털진달래들이 반겨줍니다.  주위의 풍광을 사진을 담고는 점봉산 방향의 운해를 타임랩스에 담으려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는 바위 옆에 앉아서 조식 시간을 갖습니다. 

 

조식을 마치고는 울타리를 넘어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점봉산 방향과 중청 방향을 배경으로 셀프 사진도 담아 봅니다..

 

셀프 사진 촬영을 마치고는 이제 서서히 중청으로 내려가는 서사면을 따라서 털진달래를 담아봅니다.  대청봉 서사면 비탈을 따라서 붉은 털달래들이 연두색 나무잎사귀와 어우러져 고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귀때기청봉의 털진달래보다는 밀집도고 떨어지고 군락이 아니라서 덜 화려하지만 나름 고운 자태를 보여줍니다.

 

천천히 털진달래를 담아가며 셀프사진도 담으며 내려오다 보니 공사중인 중청대피소가 나타나고 대피소 공사 자재를 운반하는 헬기가 주기적으로 나타나서 공사 자재를 내려주고는 사라집니다.

 

중청대피소를 지나서 삼거리에서 우측 소청방향으로 진행하니 소청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나타납니다.  중청의 북사면에서 연분홍 털진달래가 붉은 빛으로 반겨줍니다.  털진달래는 대청봉부터 소청까지 등산로 주변으로 이어집니다.  다만 소청쪽의 털진달래들은 많이 졌지만 대청봉 주변의 털진달래들은 아직도 꽃봉오리 상태가 많습니다.  이상한 것은 거칠고 가혹한 기후 탓인지, 같은 털진달래에서도 일부는 피어 있고 대부분의 꽃들은 꽃봉오리 상태가 많네요.

 

소청에 이르러서는 이제 까칠하고 가파른 돌길을 따라서 희운각으로 내려갑니다.  시간이 많으니 급할 것이 없어서 천천히 걸어 내려갑니다.  내려감에 따라서 공룡능선의 암봉들이 가까워집니다.

 

가파른 소청 비탈길에서 빠져나오니 희운각 대피소가 나타나고 여기서 벤취에 앉아서 간식 시간을 가진 후에는 그냥 천불동으로 내려갈까 생각하다가 설악산 개방되어 봄도 되었으니 솜다리도 보고 가야겠어서, 무너미고개에서 일단 공룡능선길로 진입한 후에 신선대 옛길 능선으로 진입합니다.

 

가파른 숲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가니 중턱에 큰 바위가 나타나고 그 아래를 둘러보니 새롭게 피어올라 더 하얗고 보숭보숭한 솜털을 뒤집어 쓴 솜다리 가족들이 반겨줍니다.  언제나 찾아와도 앙증맞고 고운 모습을 보여주는 솜다리들입니다.  두 바위에서 솜다리들을 사진에 담아 가면서 대청봉의 북사면도 사진에 담아 봅니다.

 

솜다리도 적당히 담았으니 이제 다시 숲길을 따라서 내려가다가 울타리를 넘어서 등산로에 진입하여 무너미 고개로 향합니다.

 

무너미 고개에서는 좌틀하여 천불동 계곡길을 따라서 하산길을 이어갑니다.  천불동길은 경치는 좋지만 거리가 길어서 지루하기는 합니다.  천불동길을 따라서 내려가면서 좋은 경치가 나타나면 사진에 담아 가면서 내려갑니다.  천불동 계곡길을 따라서 내려가다 보니 함박꽃들이 이제 한창입니다.

 

양폭 대피소를 지나서 생각해두었던 오련폭포 상단의 계곡으로 진입하여 경치 사진과 셀프 사진을 담고는 계곡가에 앉아서 간단히 중식 시간을 갖습니다.

 

중식을 마치고는 다시 하산길을 이어가는데, 시간이 갈수록 지루함은 더해 하고.. 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비선대의 장군봉이 보이고 비선대를 지나서 그대로 소공원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소공원이 가까워지면서 길이 좋아지니 졸음이 몰려와서 비틀거리면서 걸어 갑니다.  졸음을 참아가면서 걷다 보니 소공원 입구 일주문이 나타나고 그 앞의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는 산행을 정리합니다.

 

 

 

 

 

 

 

 

 

 

 

 

 

 

산행트랙 파일:

설악산 (오색-대청봉-희운각-신선대옛길능선-무너미고개-천불동고개-소공원입구) 2025-05-25.gpx
0.09MB
설악산 (오색-대청봉-희운각-신선대옛길능선-무너미고개-천불동고개-소공원입구) 2025-05-25.kml
0.10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