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7. 18:28ㆍ카테고리 없음
산행시작: 08시 45분
산행종료: 18시 00분
산행거리: 14 km
산행시간: 9시간 15분
최고고도: 1709 m
최저고도: 475 m (영실휴게소 고도: 1200 m)
평균속도: 1.5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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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나한과까마귀 휴게소에서 산행 시작 (08시 45분) - 병풍바위 - 윗세족은오름 (10시 10분) - 노루샘 (10시 35분) - 윗세오름대피소 (10시 55분) - 남벽 분기점 (12시 40분) - 중식으로 1시간 소비 - 돈네코 방향으로 하산 - 돈네코 안내센터에서 산행 종료 (18시 00분)
올봄에 육지에서는 철쭉꽃을 비롯한 봄꽃들이 극심한 흉작입니다. 올해 다시 한라산 철쭉 시기를 맞춰서 한라산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한라산도 최근 봄철의 철쭉꽃의 개화 상태가 안좋아지더니 올해에는 더욱 흉작인 듯 합니다. 2018년 6월 6일날 만났던 한라산의 철쭉 동산은 육지의 그 어느 철쭉 군락지보다도 능가하는 압도적인 넓이에 꽃 상태도 좋았대서 인상이 깊었는데, 그런 철쭉은 다시 볼 수 없는 것일까요. 하여, 철쭉에 대한 마음은 비우고 좋은 날씨나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산행일을 기다립니다.
산행일이 되었는데, 다행히 일기예보가 한라산 날씨를 쾌청으로 예보하고 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한라산을 찾아갑니다.
김포공항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려서 택시로 영실휴게소까지 이동하여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영실 들머리로 진입하여 올라가는데 기온도 낮고 바람도 불어주어 시원한 느낌입니다. 하늘을 푸르고 간혹 흰구름이 흘러갑니다.
병풍바위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서 오르는데 바닷쪽에서 남풍이 불어오면서 하얀 뭉게구름이 병풍바위를 덮어주니 잠깐이지만 근사한 병풍바위의 풍광이 만들어집니다. 계단길을 올라가면서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잠깐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 사진을 담으면서 올라갑니다.
드디어 병풍바위 윗쪽에 올라서고 완만한 고원이 나타납니다. 나무판으로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라서 이동하면서 몇 년전 눈덮힌 이곳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즐겼던 시간들을 떠올려봅니다. 잠깐 올라가니 좌측에 윗세족은오름쪽으로 올라가서 사방으로 펼쳐진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고는 다시 내려와서 다시 윗세오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윗세오름 바로 전의 노루샘에서 샘물을 떠다가 냉커피를 타 마시고는 다시 윗세오름으로 진행하니 대피소가 나타나고 여기서는 기념사진만을 담고는 그대로 남벽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윗세오름부터 남벽 사이의 구릉에는 그래도 철쭉꽃들이 어느 정도 보입니다. 나름 싱싱한 철쭉꽃을 만나면 곁에서 사진도 담아보며 천천히 걸어갑니다. 이곳부터는 하늘색이 더욱 짙어져서 파란 잉크색에 가까워지는 쾌청한 하늘이 드러납니다. 한라산 산행 중에서 만난 날씨 중에 가장 쾌청한 날씨가 아닐까. 최근의 더운 날씨였지만 이곳에서는 더위는 느끼지 못하겠네요.
남벽 방향으로 두어번 오르내림을 하고 나니 눈 아래 남벽 분기점의 데크가 보입니다. 남벽 분기점 데크에서는 자리를 잡고 여유 있게 중식 시간을 즐겨 봅니다. 파란 하늘 아래 시원한 한라산 바람을 쐬어 가며 즐기는 중식 시간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중식을 마치고는 돈네코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돈네코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몇 년 전에는 철쭉꽃 만개 시기보다 일찍 찾아와 윗세오름쪽의 철쭉꽃이 일러서 실망하다가 돈내코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지대라서 철쭉꽃들이 일찍 피어 있어서 위로를 받고 하산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넓게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내려가다 보니 평궤대피소가 나타나고 이후로는 숲속길로 진행하게 됩니다. 숲속길을 따라서 내려가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돈네코 안내센터가 나타납니다. 남벽분기점에서 돈네코까지 거리는 상당히 길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길이 좋아서 그런지 그다지 길다는 느낌은 안나네요.
돈네코 안내센터의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는 조금 더 걸어 내려가서 택시에 올라서 제주시로 향합니다.
산행트랙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