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31. 16:32ㆍ카테고리 없음
산행시작: 05시 15분
산행종료: 13시 10분
산행거리: 8.5 km
산행시간: 7시간 55분
최고고도: 403 m
최저고도: 31 m
평균속도: 1.1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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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마을에서 산행 시작 (05시 15분) - 작전소령 (6시 25분) - 암릉 진행중에 등로 옆 터에서 중식으로 45분 소비 - 오소재에서 산행 종료 (13시 10분) - 택시를 이용하여 대흥사 주차장으로 이동
오랜만에 친정같은 엠티산악회의 덕룡산-주작산 산행에 참석하게 됩니다.
볼 것 없는 황량한 계절, 남녘으로부터 시작되는 봄꽃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다가 보니 어찌 하다 덕룡산-주작산 산행에 참석하게 됩니다. 진행 코스는, 덕룡산 구간은 자주 가보는 곳이고 진달래 피크 시즌이라서 산객이 많을 것이 예상되어 중간 지점인 작전소령으로 진입하여 주작산 암릉을 넘어서 오소재에 도착하여 상황을 봐서 두륜산을 넘어 가는 것으로...
역시 봄철이 시작되니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입니다. 산행일에도 황사 소식에 마음이 답답합니다. 버스는 한반도의 남단까지 달려서 소석문에 A팀 회원들을 하차시켜 주고 다시 수양마을로 들어갑니다. 수양마을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예정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이네요.
마을길을 따라서 휴양림 옆길을 지나서 작전소령에 도착하니 일출시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급한 마음으로 바로 작전소령에서 가까운 암봉으로 올라가보니 동쪽에서 조금 떠오른 아침햇살에 연분홍 진달래 꽃잎들이 반짝입니다. 동쪽 암봉 넘어로는 옅은 운해가 조용한 아침 분위기의 마을을 덮고 있어 보기 좋은 그림이 됩니다. 아침 이른 시간에는 황사나 미세먼지는 예상보다는 강하지 않아서 시야도 괜찮은 편이고 하늘도 파란 빛깔을 드러냅니다.
작전소령에서 가까운 암봉에는 이미 많은 진사님들이 삼각대를 설치하고는 일출에 반짝이는 진달래 풍광을 담고 있습니다. 덩달아서 암릉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일출 풍광과 인증사진들을 담아 봅니다.
아침해는 지평선에서 어느 정도 떠오르니 이제 거친 암릉을 따라서 진행합니다. 고도는 낮지만 거칠고 거친 바위들로 이루어진 암릉에 카메라 장비까지 메고 다니니 신경 쓰이고 조심스럽습니다. 조금 진행하다가 등로 옆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아침 식사 시간을 갖고는 다시 진행하는데, 아침 이른 시간에는 맑고 푸르던 하늘이 구름이 덮이면서 건너편 두륜산 정상은 구름모자가 덮고 있고 미세먼지도 심해지면서 그에 따라서 광량이 부족하니 사방의 풍광이 어둡고 칙칙하기만 합니다.
상대적으로 덕룡산 구간보다는 산객들이 적어서 진행하기 편안한 편이지만 오소재쪽에서 반대로 진행해오는 산객들과 좁은 길에서 마주치니 종종 정체가 되네요. 몹시도 더웠던 지난 주말보다는 기온이 낮고 바람도 불어주어 산행하기는 좋은 조건입니다. 종주 산행하는 산객들에게는 좋은 조건일 듯 싶네요.
거친 암봉을 몇 개인가를 오르 내리다 보니 이제 오소재에 가까워 옵니다. 아쉬운 마음에 오소재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 위에서 쉬면서 땀을 식히고는 이제 오소재로 내려갑니다. 시간이 일러서 잠깐 두륜산을 넘어가볼까 갈등하다가는 그냥 편안하게 오소재에서 산행을 정리하기로 결정합니다.
오소재 도로에 내려서니 마침 택시가 올라오길래 바로 올라타고 대흥사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주차장에서 간단히 씻고 배낭을 정리하고는 여유 있게 맥주와 간식 그리고 커피샾에서 커피 타임까지 산행 뒷풀이 시간을 갖습니다.
다른 산우가 담아준 물뫼 사진..
산행트랙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