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2024. 1. 26)

2024. 1. 27. 20:25카테고리 없음

산행시작: 09시 55분

산행종료: 17시 30분

산행거리: 9 km

산행시간: 7시간 35분

최고고도: 1145 m

최저고도: 903 m

평균속도: 1.2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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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고지 팔각정 휴게소 편의점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후에 산행 시작 (09시 55분) - 주변 숲속에서 사진 촬영 - 삼형제오름 (11시 40분) - 1100고지 도로로 내려와서 어리목을 향하여 하산 - 도로옆 습지 진입 - 어리목 대피소 (15시 00분) - 대피소에서 중식 및 주변에서 사진 촬영으로 2시간 10분 소비 - 대피소 출발 (17시 10분) - 어리목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 종료 (17시 30분)

 

 

육지의 산에서는 경험하지 못하였던 찐하고 광활한 스케일 눈꽃 상고대의 절정을 섬나라 제주도의 한라산에서 만나게 됩니다. 

 

올겨울에도 한라산 설경을 만나기 위해 일찌감치 저렴한 평일 비행기표를 예약해놓고 산행일을 기다리는데, 당일 몇일 전이 되니 산행일에 온도가 급강하여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6도 게다가 제주도에는 폭설이 몇일 간 이어지고 강풍까지 불 것이라는 예보가 발표되네요.  갈등하다가 수요일 예약표는 취소하고 기온도 회복되고 폭설도 끝난 후의 금요일로 다시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산행일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한라산에 너무 많은 눈이 내렸기에 등산로를 개통시키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토요일부터나 등산로가 개방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집니다.  실망감이 밀려오지만 또 다시 취소하기도 그렇고 하여 1100고지 주변의 설경을 보는 가벼운 여행의 마음으로 한라산을 찾아갑니다.

 

아침 일찍 제주도 비행기에 탑승하여 제주공항에서 내려서 시내버스를 타고 1100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는데,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창밖으로 엄청난 설경과 상고대의 경치가 드러납니다.  버스에 탑승한 승객들 모두가 창밖을 내다보며 비명을 지르면서 창밖의 설경을 감상합니다.

 

1100도로 정상 부근에 이르니 이미 많은 승용차들이 도로 한켠으로 줄을 서서 주차해놓고 정상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왔네요.  정상 팔각정의 편의점에 들어가서 라면과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여 아침을 해결하고는 산행 준비를 마치고는 팔각정 휴게소를 나와서 팔각정 주변의 숲속으로 진입합니다.  산행 복장에 스패츠까지 착용하였으니 깊이 쌓인 눈 속을 자유롭게 헤치면서 상고대 모습이 멋진 나무들을 찾아 다니면서 사진을 담습니다. 

 

팔각정 주변의 숲속 탐방을 마치고는 우측으로 빠져나와서 삼형제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에 합류하여 삼형제오름의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지대가 1100이상이나 높다 보니 그동안 수일동안 내린 폭설에다가 흐린 날씨로 인해 상고대가 두껍게 붙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날의 눈꽃 상고대는 한라산 고도 약 700 내지 800미터부터 시작하여 한라산 전체를 덮고 있었습니다.  거의 한라산 면적의 절반은 덮은 듯 합니다.  수년 전에 철쭉 시즌에 한라산 영실에서 올라 윗세오름과 남벽으로 찾아가면서 그 넓은 고원에 펼쳐진 철쭉밭의 규모에 혀를 내두르며 놀란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강도 높고 스케일 광활한 겨울 눈꽃과 상고대로 또 다시 놀라게 됩니다.  육지의 산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대교모의 눈꽃과 상고대의 장관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삼형제오름을 향하여 올라가면서도 주변의 상고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며 올라가다가 중간의 공터에서는 간단한 잔치상까지 펼쳐 놓고 축하 자리까지 갖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군부대 시설이 있는 삼형제오름 정상에 오르게 되고 여기서 한바퀴 둘러보지만 주변은 구름으로 시야는 답답합니다.

 

정상에서 다시 올라온 길을 따라서 내려갑니다.  조금 내려가니 1100도로가 나타나고 여기서 계획대로 어리목을 향하여 내려갑니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길 좌측에 습지같은 넓은 터가 나타나서 철책을 넘어서 들어가보려고 하니 눈이 허리까지 빠지는 걸 겨우 헤치고 들어가서 습지터에 들어가 또 다른 분위기의 설경을 담아봅니다.

 

습지에서의 사진 촬영을 마치고는 반 강제로 습지에서 나와서는 이제 도로를 따라서 천천히 어리목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높은 나무가지들마다 두터운 눈꽃과 상고대가 두텁게 붙어 있어서 도로를 따라서 걷는 것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온세상이 화이트 컬러의 세상이라서 눈이 어질하고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하는 듯...

 

얼마를 내려갔을까 어리목이 가까워진 지점에 이르니 건너편으로 상고대로 덮힌 어승생악 봉우리와 우측으로 윗세오름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구름 아래로 드러납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도로의 포토존을 찾아서 사진을 담아가면서 내려가다 보니 어리목 입구의 버스 정류장이 나타나고 여기서는 어리목 대피소를 향하여 오르막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드디어 어리목 주차장에 이르러 대피소에 들어가니 난방도 되어 있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 통도 준비가 되어 있네요.  이날 어리목에는 일부 관광객들만이 찾아 왔기에 어리목 대피소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대피소는 독차지하게 됩니다.

 

따뜻한 대피소에서 오랜 시간동안 중식 시간을 갖고는 배낭을 꾸려서 다시 대피소에서 나와서 어리목 주변의 경치를 사진에 담고는 이제 다시 어리목 버스 정류장을 향하여 내려갑니다.  저녁이 되니 서쪽 하늘에서는 푸른 빛이 돌기도 하네요.  걸어 내려오면서 뒤를 돌아보면서 가지 못한 윗세오름을 아쉬워하면서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한라산의 광활한 스케일의 강도 높은 눈꽃 상고대 설경을 여유 있게 즐겼다는 사실에 만족하면서 길고도 짧았던 한라산 설경 산행을 정리합니다.

 

 

 

 

 

 

 

 

 

 

동영상 : 

 

 

 

 

산행트랙 파일:

한라산 (1100고지휴게소-삼형제오름-어리목-어리폭버스정류장) 2024-01-26.gpx
0.05MB
한라산 (1100고지휴게소-삼형제오름-어리목-어리폭버스정류장) 2024-01-26.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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