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2선녀탕계곡 (2023. 9. 2)

2023. 9. 3. 18:52카테고리 없음

산행시작: 10시 05분

산행종료: 17시 15분

산행거리: 11.5 km

산행시간: 7시간 10분

최고고도: 1339 m

최저고도: 308 m (장수대 고도: 480 m)

평균속도: 1.6 km/h

==================================================================

 

 

장수대에서 산행 시작 (10시 05분) - 대승폭포 전망대 (10시 40분) - 대승령 (12시 00분) - 안산삼거리 (12시 45분) - 안산삼거리에서 중식으로 40분 소비 - 두문폭포 (14시 55분) - 탐방로에서 벗어나 두문폭포와 용탕폭포 사이의 폭포로 내려와서 이 폭포에서 사진 촬영과 간식으로 20분 소비 - 용탕폭포 (15시 30분) - 남교리 주차장 전의 계곡에서 알탕으로 20분 소비 - 남교리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17시 15분)

 

 

무지무지한 올여름 더위 때문에 고산 산행을 잠시 중단하고 5주째 낮은 계곡 산행을 다녀왔는데 이번 주는 9월 첫 주라서 가을산행을 시작해볼까 했지만 아직 더운 기온 때문에 설악산의 서쪽 끝에 위치하는 12선녀탕계곡을 찾아간다.

 

토요일 당일 다행히 하늘은 쾌청하고 기온은 그동안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조금 내려간 날씨다.  장수대에서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천천히 가파른 계단길을 따라서 올라간다.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가리봉 능선과 좌측으로는 한계령 능선이 파란 하늘 아래에 신비롭게 들어온다. 

 

계단길이 끝나는 곳에 대승폭포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대승폭포도 보통 물이 적은 폭포인데, 몇 일전에 내린 비 때문에 폭포수량이 제법 된다.  전망대에서 기념사진들을 담고는 다시 숲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안산삼거리로 바로 올라가는 안산 지름길 들머리가 숲속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잠깐 지름길로 올라갈까 하다가 앞서서 간 산우들도 있고 해서 그냥 좋은 길 따라서 올라가기로 하고 등로를 따라서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대승령이 나타난다.

 

대승령에서 잠깐 과일 등을 나눠 먹고는 이제 안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잠깐 안부로 내려갔다가는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이 계절에 볼 수 있는 금강초롱과 투구꽃이 지천이다.  보통 금강초롱이 필때는 같은 보라색 계열의 투구꽃도 피어 조화를 이루는데 투구꽃은 아직 조금 일러서 대부분 꽃봉오리 상태..  금강초롱을 알고는 이 길을 늘 안산을 가면서 새벽에 다녔기에 새벽 컴컴한 등로 옆으로 헤드랜턴에 비추어지는 금강초롱들만 봐 왔대서 낮에는 서식 상태를 제대로 못 보았는데 이번에 보니 대승령에서 안산삼거리 그리고 12선녀탕계곡 상단까지 그야말로 금강초롱길이다.  사방으로 피어난 금강초롱꽃의 환대를 받으며 걷는 길이 즐겁기만 하다.  금강초롱의 빛깔은 보라색이지만 이렇게 숲 속에 피어난 금강초롱은 보라빛이 희미하여 연보라빛이지만 대청봉처럼 주변에 나무숲이 없는 곳에 피어 나는 금강초롱은 그야말로 찐한 남보라색을 띠고 있다.

 

조금 오르다 보니 안산삼거리 금줄이 나타나고 그 앞의 여러 공터 중의 한 장소를 잡고는 산우들과 둘러 앉아서 즐거운 중식 시간을 갖는다.  중식 시간을 마치고는 이제 다소 지루한 하산길을 시작한다.  하산길을 시작하는데, 숲 속으로 안산의 정상 암봉이 가까이 들어온다.  오늘 강박님이 들어가기로 했는데 들어 가셨는지 궁금해진다.

 

조금 내려가니 드디어 12선녀탕계곡의 상단이 나타난다.  이 부근의 계곡은 앙증맞은 작은 계곡이지만 원시숲처럼 바위마다 이끼류와 수생식물이 가득하여 원시 계곡을 느끼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하류의 암반위로 흐르는 큰 계곡보다는 이렇게 상단에 이끼들이 가득한 계곡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계곡의 이끼 식물들을 틈틈이 카메라에 담아가며 내려가는데 내려감에 따라서 계곡은 점점 넓어지고 수량이 늘어난다.

 

드디어 암반 위로 두문 폭포가 나타나고 잠깐 등로에서 벗어나서 두문폭포에서 기념사진들을 담고는 다시 등로로 올라와서 바로 아래 하류에 위치하는 무명의 폭포로 등로를 벗어나서 가파르게 암반을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드디어 폭포수가 쏟아지는 폭포 앞에서 산우들과 돌아가며 사진을 담고 있는데, 안산까지 들렀다 오시는 강박님을 만나게 되어 반갑게 합류하여 사진 담아 드리고 잠깐 간식 시간도 가져본다.  원래는 여기서 계곡을 따라서 용탕폭포 상단까지 가보려고 먼저 계곡 비스듬한 암반을 따라 조금 진행해보았는데 물기도 있고 하여 위험할 듯 하여 포기하고 다시 등로로 올라와 하산길을 이어간다.

 

바로 아래 용탕폭포 전망대가 나타나고 여기서도 간단히 사진을 담고는 이제 본격적으로 지루한 계곡 하산길을 이어간다.  어서 내려가서 남교리 주차장 전의 계곡에서 알탕할 생각으로 조금 빠른 걸음으로 하산길을 이어가다 보니 드디어 안산 주차장이 가까워지는데, 늘 알탕하는 계곡으로 내려가서 계곡물에 온몸을 담그고 하루 종일 흘린 땀을 씻어내면서 설악산 12선녀탕계곡 산행을 정리한다.

 

 

 

 

다른 산우가 담아준 사진..

 

 

산행트랙 파일:

설악산 안산 (장수대-대승령-안산삼거리-12선녀탕계곡-남교리주차장) 2023-09-02.gpx
0.06MB
설악산 안산 (장수대-대승령-안산삼거리-12선녀탕계곡-남교리주차장) 2023-09-02.kml
0.0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