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0. 19:49ㆍ카테고리 없음
산행시작: 10시 25분
산행종료: 16시 45분
산행거리: 12.5 km
산행시간: 6시간 20분
최고고도: 873 m
최저고도: 221 m (가족고개 고도: 약 550 m)
평균속도: 2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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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고개에서 산행 시작 (10시 25분) - 정상 (11시 50분) - 정상에서 중식과 사진촬영으로 45분 소비 - 매봉삼거리 (12시 55분) - 매봉능선 (13시 10분) - 능선길로 하산 - 용소계곡 도착 (14시 15분) - 용소계곡에서 물놀이로 30분 소비 - 주차장 전의 마지막 다리 아래에서 알탕으로 15분 소비 - 용소계곡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16시 45분)
올여름 혹서기에 들어와서는 더위 때문에 좋아하는 고산 산행은 조금 뒤로 미루어 두고 거리 짧고 계곡이 있어서 하산하여 땀을 씻어낼 수 있는 계곡 산행으로 4주 연속 떠난다. 이번에는 이모댁이 있어서 너무도 친숙한 내촌면 도관리의 백우산..
산행일 오후 하산시간에 소나기 예보가 있어서 염려되어 판초우의도 준비했는데, 하차할 무렵 다시 정밀 구름 예보를 보니 하산시까지 비 맞을 일은 없겠다.
가족고개에서 버스는 정차하고 이곳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는 밭옆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서 산길로 접어든다. 숲이 깊어서 햇살은 들어오지만 역시나 강원도 산답게 경사가 급하다. 바람도 불지 않으니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전망대에서 발 아래 이모동네 잠깐 도관리 마을을 내려다 보고는 다시 정상을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잠깐 안부에 내려서서는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니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 옆에는 넓은 공터고 두어군데 있어서 그 중에 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회원들과 둘러 앉아서 즐거운 중식 시간을 갖는다.
중식을 마치고는 정상석에서 돌아가며 인증사진을 담는데 배경으로 하늘이 푸르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는 매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매봉 아래의 삼거리에 도달하였는데, 여기서 바로 계곡길로 내려갈 것인지 매봉 능선으로 올라갈 것인지 갈등했는데, 계곡길은 아랫쪽에서 용소계곡 상류쪽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두 루트의 거리는 비슷할 것 같은데 계곡길이라서 길이 좋지 않고 능선길이 길이 좋을 것으로 판단되었고 통상 백우산 산행에서 이 루트를 타고 대부분 지나가기에 매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매봉 방향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여기도 상당히 가파르다. 약 500여 미터 올라가니 매봉 능선 사거리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좌틀하여 진행하면 200미터 거리에 매봉 정상이 있지만 조망도 없고 의미가 없으니 바로 우틀하여 능선길을 따라서 하산한다.
깊은 숲과 낙엽송 길을 따라서 내려가다보니 어느덧 용소계곡이 나타나는데, 계곡길로 내려온 에녹님이 용소계곡 상류쪽에서 내려오다가 좋은 물놀이 장소를 잡아 놨다고 상류쪽으로 100미터만 올라오라고 하여 상류로 올라가니 넓은 반석이 깔려 있는 계곡터가 나온다. 유난히도 많은 땀을 흘린 날이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옷 입은 채로 물 속으로 입수한다.
물놀이로 약 30분 정도를 소비한 후 젖은 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서는 용소계곡을 따라서 내려간다. 계곡길은 산능선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높은 나무들이 이어져 있기에 계곡길의 대부분이 그늘이 드리워져 더운날에 걷기는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시원한 그늘 계곡길은 용소계곡 구름다리에 이르러서는 마을 콘크리트길로 바뀌고 그늘 한 점 없이 그대로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걸어가야 한다.
주자창 바로 전의 마지막 콘크리트 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마지막으로 계곡물에 들어가서 땀을 씻어내고는 옷을 갈아 입고는 다시 콘크리트길을 걸어가는데 애초의 일기예보에는 소나기가 내려야 할 시간인데 쾌청한 하늘에 햇살만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다. 하산시간이 늦었기에 부지런히 콘크리트길을 걸어가는데, 갈증은 나고 다시 땀은 쏟아지고... 올여름 산행에서 가장 더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 뜨거운 콘크리트길을 조금 걷다 보니 좌측으로 주차장이 나타나고 주차장에 내려서니 먼저 온 회원들이 준비해 놓은 삼겹살에 시원한 캔맥주로 갈증을 해갈하면서 뜨거웠던 백우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트랙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