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골 (2023. 8. 5)

2023. 8. 6. 16:43카테고리 없음

 

산행시작: 11시 20분

산행종료: 16시 50분

산행거리: 12.5 km

산행시간: 5시간 30분

최고고도: 835 m

최저고도: 392 m평균속도: 2.2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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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동약수 입구에서 산행 시작 (11시 20분) - 방동고개 (12시 10분) - 조경동교 (13시 00분) - 조경동교 아래서 중식으로 40분 소비 - 아침가리골 따라서 하류쪽으로 진행 -  아침가리골 중간 중간 물놀이 - 진동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16시 50분)

 

 

강원도 인제에 위치하는 내린천 주변은 너무도 익숙한 곳.  가까이에 외갓집이 있어서 어린 시절 방학만 시작하면 혼자서도 내려가서 산과 물에서만 놀다가 방학 끝나는 날에 올라오곤 하였다.

 

그 옛날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산골 시골마을에 호롱불 피워 밤을 밝히던 시절이었으니.. 워낙에 물을 좋아하여 외갓집 주변의 큰 개울이나 강은 모조리 찾아 다니며 낚시질이며 작살질로 하루를 보내곤 하였다.

 

나이를 먹어서는 여름이면 집안 식구들 모두 끌고서 내린천의 진동계곡이나 미산계곡, 방태산 계곡을 찾아 다니며 불편하지만 텐트를 고수하며 계곡가에 캠핑하며 여름날들을 보내왔던 터라 아침가리골의 분위기는 너무도 익숙한 곳이다.  그 옛날 도시사람들이 찾아 오지 않았던 시절의 이 계곡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바위마다 이끼가 가득한 원시계곡의 분위기가 가득하였을 것이다.

 

이제는 도시인들이 찾아 들어 점점 훼손되어 가고 원시분위기를 잃어가며 도시화되고 있는 아침가리골이지만 아직도 찾아가면 편안하고 좋은 곳이다.

 

7년만에 아침가리골을 찾아간다.  역시나 1년 중에 가장 뜨거운 8월 초에...

 

피서철이라서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버스는 동홍천 나들목에서 국도로 빠져나와 인제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신남 부근에서 원대리로 넘어가는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내린천이 나타나고 여기서 내린천을 따라서 상류로 진행하여 현리에서 좌측 방태산 방향으로 진입하여 방태산 입구의 방동약수 입구에서 정차한다. 

 

방동약수 입구에서 약수를 들르지 않고 바로 콘크리트길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많은 산객과 물놀이객들이 몰려들어 작은 산길에 승용차며 택시들이 분주히 드나든다.  여름날의 하늘은 어느 계절의 하늘보다 푸르고 맑다.  그 파란 하늘에 여름날의 흰구름들이 뭉실뭉실 떠다니는 쾌청한 날씨지만, 햇살이 너무 뜨겁고 고온의 열기가 화끈거린다.

 

비포장길을 따라서 3키로를 올라가니 방동고개 마루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 포토존에서 인증사진들을 담고는 아침가리골을 향하여 내리막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날씨는 덥고 햇살은 뜨겁지만 나무숲이 깊어서 그늘 덕분에 그다지 더운 줄을 모르고 내려간다.  내려가다 보니 길위의 나무가지에 호두의 사촌인 가래 열매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그 모습을 바라보니 다시금 어린 시절 사촌동생들과 큰 산으로 들어가서 가래며 돌배 따오던 시간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잠깐 걸어내려가니 조경동교가 나타나고, 역시나 여느때처럼 다리 아래의 물가 나무 아래 그늘에 자리를 잡고는 일단 계곡물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함께 하는 회원들과 빙 둘러 앉아서 행복한 중식 시간을 갖는다.

 

중식을 마치고는 계곡 트레킹 준비를 갖춘 후에 아침가리골 트레킹을 시작한다.  시작부분의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마치 유원지같은 분위기.. 계곡의 돌길과 물길을 넘나들며 하류쪽으로 진행하다가 좋은 소가 나타나면 배낭을 벗어놓고 물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즐기고 나서는 다시 계곡길을 이어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진동마을 앞의 보에 도착한다.  보에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씻고 나서는 근처의 숲속에서 말끔하게 옷을 갈아 입고는 마지막 진동계곡을 건너서 주차장으로 향한다.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준비해놓은 시원한 수박을 쪼개 먹고는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방동막국수 집에서 익숙한 막국수와 맥주 한 잔으로 8월 혹서기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피카소님이 담아준 물뫼 사진.

 

 

산행트랙 파일:

아침가리골 (방동약수-방동고개-조경동교-아침가리골-진동주차장) 2023-08-05.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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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골 (방동약수-방동고개-조경동교-아침가리골-진동주차장) 2023-08-05.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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