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수영장능선 (2023. 6. 24)

2023. 6. 25. 12:56카테고리 없음

산행시작: 09시 45분

산행종료: 14시 55분

산행거리: 4.2 km

산행시간: 5시간 40분

최고고도: 618 m

최저고도: 173 m

평균속도: 0.7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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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동기기원에서 산행 시작 (09시 45분) - 능선 포토존 중간중간 셀카로 시간 소비 - 정상 직전의 절벽에서 중식으로 40분 소비 - 정상 (13시 00분) - 깔딱고개 (13시 45분) - 하산 중에 샘터 옆에서 간식 및 정비로 25분 소비 - 서울대 공대 앞에서 산행 종료 (14시 55분)

 

 

평소 원정 산행으로 밖으로만 돌다가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어려운 상황이 되면 찾는 산이 있다.  마치 조강지처같은 산, 관악산.

 

어린 시절 속초에서 이사온 곳이 신림동 관악산 밑이라서 국민학교 시절부터 여름이면 풀장같은 물놀이터를 찾아서 관악산 중턱의 계곡까지 뻔질나게 찾아 다니고, 봄이면 벚찌열매 따 먹는다고 자운암 능선 상부능선까지 올라 다니고, 그 외에 가재, 버드쟁이 잡는다고 이 계곡 저 계곡 뒤지며 다니던 어린 시절 놀이터같은 산이 관악산이다.  어린 시절 현재 서울대 캠퍼스 부지는 초록 잔디가 뒤덮은 관악 컨트리클럽이라는 골프장이었다.  덕분에 그 곳에는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하였으나 언제인가 갑자기 골프장이 철거되면서 공사가 한창 진행되더니 서울대학교라는 한국 최고의 대학이 들어와 앉는다.

 

그동안 50여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계곡 정비한다고 큰 계곡들을 파 헤쳐서 축대 쌓고 콘크리트 발라서 인공 구조물처럼 만든 덕분에 지금 계곡물에는 그 어떤 수생 생물도 살고 있지 않는 듯이 변해버렸다.  갈수록 높아지는 등산 문화 덕분에 관악산 입구부터 공원처럼 변하고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갈수록 많은 산객들이 찾아와 쉬다 가는 곳, 관악산.

 

주말마다 찾아가는 적극적인 산행 초기에는 자주 찾아서 야간산행도 즐기고 하던 곳인데 날이 갈수록 너무도 익숙해진 관악산에는 흥미를 잃어서 찾아가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2주 전에 관악산을 찾은 것도 심장 시술 후에 설경이 보고 싶어서 간단히 찾아 올라간 후 2년이 넘게 지났으니..

 

이번 주까지는 조심하면서 몸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쉬려고 하지만 답답한 마음으로 다시 조강지처를 찾아간다.  이번에는 2주 전에 올랐던 자운암 능선의 바로 좌측에 위치하는 수영장 능선... 수영장 능선이라고 이름이 붙은 이유는 들머리 옆에 서울대 시설인 작은 풀장 같은 수영장이 있는데, 관리 상태를 보면 이제 수영장으로 운영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수영장 능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듯 하다.  옛날에는 이 능선으로는 산객들이 거의 다니지 않았는데, 요즘은 유튜브 등의 많은 정보제공자에 의해 관악산 수영장 능선에 대한 정보도 흘러나와서 그런지 제법 많은 산객들이 찾아 온다.

 

더운 여름철의 산행이 너무 힘들고 피부도 갈수록 나빠져서 땀띠 때문에 고생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어 아침 일찍 선선할 때 오르려고 생각은 했었으나 주말의 여유로운 마음 때문인지 아침에 집에서 꾸물대면서 준비하고 나와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 캠버스의 공동기기원앞에 하차하여 산행 시작하는 시간이 10시가 다 되는 시간.

 

공동기기원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아직 한낮의 열기가 퍼지기 전이라서 적당히 선선하다.  숲속과 암릉길을 거쳐가면서 올라가는데 중간중간 괜찮은 포토존에서는 삼각대를 설치하고 셀카를 담아가면서 올라가는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여름날의 열기가 피부를 파고 든다.  가능한 땀을 흘리지 않으려고 천천히 사진을 담아가면서 올라가는데, 2주 전의 상황처럼 주위가 약한 안개가 깔린 듯 시야가 좋지 못하여 사진 담기는 아주 좋지 않은 조건이다.  이래서 고산에서 만나는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을 찾아서 자꾸 고산으로 찾아가게 되는 듯 하다.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정상 바로 전에 사당능선을 타고 이어지는 등로하고 합류되는 지점 바로 전의 절벽 위에 자리를 잡고는 중식 시간을 갖는다.  중식을 마치고는 사당능선의 등로로 진입하니 바로 정상의 암봉 위에 올라서게 되고 발 아래의 관악산 정상석 앞으로는 역시나 많은 산객들이 인증사진을 담기 위해 긴 줄을 형성하여 기다리고 있다.  연주대에 잠깐 들렀다가 정상석 옆에서 핸드폰 셀카를 담고는 깔딱고개로 이어지는 암릉을 따라서 진항해다가 중간 지점의 포토존에서도 삼각대를 설치하고 인증사진을 담고는 깔딱고개 사거리에 도착해서는 가파르게 떨어지는 서울대 방향의 계곡길로 들어선다.

 

숲속길을 따라서 내려가다 보니 샘터가 나타나고 여기서 식수를 보충하고 작은 계곡물이 흐르는 바위에 앉아서 간식하고 나서는 웃통을 벗어 놓고는 계곡물에 머리를 감고 간단히 땀을 씻어낸다.  상의와 모자를 갈아 입고는 다시 배낭을 메고는 내려가다 보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기온이 한참 높아지는 시간이라서 빨리 산행을 정리하고 싶어서 서울대 공대로 진입하여 버스 정류소에서 조강지처같은 관악산에서의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트랙 파일:

관악산 (공동기기원-수영장능선-정상-깔딱고개-서울대공대) 2023-06-2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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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공동기기원-수영장능선-정상-깔딱고개-서울대공대) 2023-06-24.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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