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2024. 8. 24)

2024. 8. 26. 16:23카테고리 없음

 

 

산행시작: 03시 20분

산행종료: 15시 30분

산행거리: 15.6 km

산행시간: 12시간 10분

최고고도: 1705 m

최저고도: 184 m (오색고도: 430 m)

평균속도: 1.3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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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악탐방센터에서 산행 시작 (03시 20분) - 대청봉 (08시 05분) - 대청봉에서 조식 및 사진 촬영으로 1시간 50분 소비 - 대청봉에서 하산 시작 (9시 55분) - 소청삼거리 (10시 50분) - 희운각 (11시 30분) - 희운각에서 30분 휴식 - 천당폭포 (12시 45분) - 양폭 아래 계곡에서 알탕으로 30분 소비 - 양폭대피소 (13시 20분) - 비선대 (14시 40분) - 소공원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15시 30분)

 

 

경험이 많아짐에 따라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움과 열망이 향하는 그곳이 거칠고 험한 가시밭길이라도 찾아 가는 것이 인간이겠지요.

살아 있으니 도전할 수 있고, 그곳에 다달을 수 있음에 행복해 합니다..

 

방송에서 이어지는 역대급 더위의 올여름...  적어도 8월말까지는 열대야의 혹서가 이어지리라 예보하기에 더위에 약한 체질이라서 몸을 움츠리고 업드려 있지만 마음 속에서는 설악의 대청봉의 가을 야생화들의 모습이 꿈틀거립니다.  주말 날씨는 좋겠지만 더위가 문제입니다.  갈등 끝에 산우들과 함꼐 찾아가기로 합니다.

 

버스는 조금 늦게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정차하고 이곳에서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3시에 개방이라서 대청봉으로 올라갈 산객들은 대부분 올라간 후라서 산객 없이 조용한 오색-대청봉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새벽이라도 더운 날씨라서 조금 올라가다가 쉬고를 반복하면서 올라갑니다.

 

먼동은 이른 시간에 터오르고 대청까지의 중간 지점인 계곡을 지나면서 주위가 훤해집니다.  바람은 약간 있어서 능선 지역을 지날 때는 제법 시원합니다.  해가 떠올라 주위가 밝아지면서 대청을 올라가는 등로 주변에는 가을을 알리는 야생화들이 반겨줍니다.  둥근이질풀, 투구꽃, 잔대꽃 등...

 

마지막 가파른 구간을 올라서서 대청봉 바로 전의 숲속의 터에서 땀에 흠뻑 젖은 속옷과 바지까지 다 갈아입고 정상에서의 시간을 준비합니다.  옷을 갈아 입고 정상에 올라섰는데, 늦게 올라왔어도 산객들이 몇명 있네요.  정상에 올라서니 기대했던 운해는 적지만 점봉산 방향으로 운해가 깔리고 파란 하늘 아래에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집니다.  정상 주위로 돌면서 풍광을 담고는 산객이 적은 날이니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담아 봅니다.  기념사진을 담고는 중청 방향 바위 위에 타임랩스 촬영 카메라를 설치하고는, 정상석 뒷편 서풍을 막아주는 바위 뒤의 터에 둘러 앉아서 편안한 조식 시간을 갖습니다.

 

조식을 마치고 나니 산객들이 더 적어져서 다시 정상석에서 사진을 담고는 이제 배낭을 꾸려서 천천히 중청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대청봉부터 내려가는 등로 옆에는 역시나 이 계절에 어울리는 진한 남보라의 금강초롱꽃들이 반겨줍니다.  대청봉의 금강초롱꽃은 다른 어느 산의 그것보다도 색상이 진하고 아름답습니다.  중청으로 내려가면서 조망이 좋은 곳에서는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기도 하고 등로 옆의 야생화를 담아가면서 내려갑니다.

 

조금 내려가니 한창 공사중인 중청대피소가 나타나고 여기서 소청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대청봉에서 머무를 때에는 파란 하늘에 멀리 운해가 흘러가는 멋진 풍광이었는데, 중청쪽으로 내려오면서 동풍을 타고 올라온 구름이 대청봉을 넘어갑니다.  원래는 서풍이 지배적이라서 인제쪽에서 서풍을 타고소 구름들이 산능선을 타고 동해로 흘러가고 있는데, 동쪽지역에서는 동풍이 시작되면서 동해바다쪽에서 구름들이 설악의 경사면을 타고 올라오다가 능선을 넘어가면서 서풍에 맞닥뜨리면서 서풍의 힘에 밀려서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흘러가는 기이한 현상을 보게 됩니다.  동풍과 서풍과의 힘겨루기...

 

중청에서 소청으로 내려갈 때는 외설악 절반 정도는 구름에 가려서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희미한 구름 사이로 위엄스런 공룡능선의 등줄기가 시야에 들어오고 하늘은 흘러가는 구름들 사이로 푸른빛을 보여줍니다.

 

야생화를 담으면서 내려가다 보니 소청삼거리가 나타나고 여기서 이제 가파르게 희운각을 향하여 하강합니다.  하강길에 희운각 다 내려간 지점에 만나는 등로 가운데의 암봉에 올라서 인증 사진도 담아 보며 내려갑니다.

 

조금 더 내려가니 말끔하게 단장한 희운각 대피소가 나타납니다.  지난 2월 심설 산행때 찾았을 때는 엄청나게 내린 눈으로 희운각대피소 앞마당에 쌓인 눈이 대피소 처마끝에 이를 정도였었는데..

 

희운각 대피소 앞의 숲속 벤치에서 배낭을 풀고 앉아서 간식을 하면서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식수도 채우고 나서 30분 정도를 쉬고는 이제 다시 배낭을 꾸려서 천불동 계곡을 따라서 하산길을 이어갑니다.

 

무너미고개에서 가파른 숲길을 따라서 내려가다 보니 계곡이 나타나고 천당폭포를 만납니다.  계곡에 내려오니 가파르고 높게 뻗은 협곡 암벽 위로 하늘의 빛깔이 유난히도 아름답고 주위 경관도 깨끗하게 들어오는 사진 담기 좋은 날입니다.

 

너무 더운 날이라서 많은 땀을 흘렸기에 천당폭포, 양폭포를 지나서 등로 옆의 계곡에 자리잡고는 등산화만 벗어놓고 옷입은 차림으로 그대로 계곡에 입수하여 뜨거워진 체온도 식히고 땀도 씻어 냅니다.  계곡에서 알탕으로 30분 정도를 소비하고는 물에 젖은 옷들을 벗어서 적당히 물기를 짜내서 다시 입고는 다시 하산길을 이어갑니다.

 

바로 양폭대피소가 나타나고 대피소를 그대로 지나쳐서 진행합니다.  조금은 지루한 길이지만 좋은 날씨 덕분에 사방의 천불동 협곡의 풍광들이 아름답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지루한 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비선대의 장군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비선대를 거쳐서 소공원으로 향합니다.

 

소공원에 이르러 일주문에서 마지막 기념 사진을 담고는 조금 더 내려가니 신흥사 일주문이 나타나고 소공원 주차장에서 택시에 올라타서 C지구 상가로 이동합니다......

 

 

 

 

 

 

다른 산우가 담아준 사진..

 

 

 

산행트랙 파일:

설악산 (오색-대청봉-소청-희운각-천불동계곡-소공원주차장) 2024-08-2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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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대청봉-소청-희운각-천불동계곡-소공원주차장) 2024-08-24.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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