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1. 16:19ㆍ카테고리 없음
산행시작: 09시 10분
산행종료: 13시 20분
산행거리: 3.5 km
산행시간: 4시간 10분
최고고도: 105 m
최저고도: 151 m
평균속도: 0.8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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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산 휴양림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09시 10분) - 사방댐 - 1봉 (10시 15분) - 2봉 - 3봉 (11시 20분) - 정상 삼거리에서 중식으로 35분 소비 - 하산 - 우측 데크길로 진입 - 사방댐 - 성불산 휴양림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13시 20분)
무서운 시간들이 길게 이어집니다. 긴 장마가 끝나고서는 역대급 더위가 이어지기에 산행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어찌어찌하여 성불산 산행에 참석하게 됩니다.
이 더위에 성불산 ! 여름 산행에 악조건, 네 박자를 모두 갖춘 산행인 듯 합니다. 뜨거운 암릉에다가, 햇빛을 가려줄 나무는 적지, 하산하여 계곡 없지.... 마음 속으로 단단히 각오하고 참석하는 성불산 산행..
버스는 군생활로 3년을 보냈던 괴산 땅의 성불산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장 바로 앞의 작은 다리를 건너서 능선길로 진입하려 하였으니 산객들이 적게 다녀서인지 등로에 풀들이 무성합니다. 더워서 반바지 차림이라서 풀을 헤치고 가기 싫어서 다시 돌아 나와서 아스팔트길을 따라서 조금 더 올라가 사방댐을 건너서 산속길로 들어갑니다.
덥고도 덥습니다. 너무 더우니 조금 올라가다가 쉬고 조금 올라가다가 쉬고를 반복합니다. 조금만 힘을 쓰면 현기증이 나서 하늘이 하얗게 변하네요. 그렇게 천천히 쉬면서 1시간 정도를 올라가니 1봉에 도달합니다. 올라올 때 우회길로 들어가서 능선을 타고 온 산우들과 1봉에서 다시 만나서 잠깐 쉬다가 이제 나무도 없는 암릉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덥기는 하지만 암릉 곳곳에 괜찮은 장소가 있으면 사진을 담으며 진행하는데 시야가 그다지 맑지 못하네요. 낮은 산에서 너무 바라면 안되겠지만..
그렇게 2봉을 거쳐서 3봉에 도달합니다. 2키로도 진행 안했는데, 산우들의 의견은 대부분 정상 포기입니다. 하여 3봉 아래의 정상 삼거리 나무 숲 아래에 둘러 앉아서 이른 중식 시간을 갖습니다. 중식중에 정상을 갔다 돌아오는 산우들을 몇 분 만나게 됩니다.
산행 중에 제일 편안하고 좋았던 중식 시간을 끝내고는 정상길로 들어서지 않고 그대로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길 중간 정도에 이르러서는 뜨거워 힘들지만 계획대로 성불산 중턱을 가로 질러 이어지는 데크길로 진입합니다. 약간의 오름 경사 부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수평하게 산중턱을 따라서 이어지는 데크길로 따라서 진행하니 조망은 좋습니다. 군데 군데 근사한 암벽도 나타나고.. 날씨만 뜨겁지 않다면 차분하게 사진도 좀 담아볼텐데..
그렇게 산 중턱을 따라서 이어지는 데크길로 진행하다 보니 아까 올라갔던 등로에 합류하게 되어 그 등로를 따라서 조금 내려가니 사방댐이 나타납니다. 이미 땀 때문에 윗옷은 한번 갈아 입었지만 샤워장이 급합니다.
주차장 윗쪽에 화장시과 샤워장이 함께 갖추어져 있는데 들어가보니 시설이 좋습니다. 계곡도 없는 산행에서 하산하여 씻지도 못하고 올라간다면 최악일텐데, 그래도 마무리는 시설 좋은 샤워장에서 오랜 시간 차가운 물로 체온을 식혀가면서 개운한 시간을 갖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 입고는 주차장의 버스에 올랐다가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하여 바지락 칼국수에 맥주 한 잔으로 뜨거웠던 성불산의 미니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다른 산우가 담아준 사진..
산행트랙 파일: